WIPO(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GII)
중국의 급부상
매년 발표되는 ‘국가 혁신 순위’는 왜 중요할까? 이는 정부가 정책의 약점을 보완하고, 기업이 투자의 방향을 결정하며, 학계가 미래 트렌드를 연구하는 핵심 나침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권위 있는 지표가 바로 WIPO(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GII)이다. GII는 단순히 R&D 투자액이나 특허 수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의 혁신 생태계 전체를 복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지표이다.
WIPO (세계지식재산기구)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세계지식재산기구)는 UN(국제연합) 산하의 15개 전문기구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지식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 등)을 보호하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국제기구이다.
WIPO의 2대 핵심 혁신 평가 지표
WIPO는 GII(Global Innovation Index)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혁신을 평가하는 두 가지 핵심적인 순위를 발표한다
글로벌 혁신지수 (GII) 국가별 순위: 약 130여 개국의 혁신 생태계를 ‘혁신 투입’과 ‘혁신 산출’ 부문으로 나누어 종합 순위를 매긴다.
과학기술 클러스터 (S&T Clusters) 순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과학기술 혁신 활동(특허, 논문 기준)이 일어나는 상위 100개의 도시 또는 지역(혁신 클러스터)을 식별하여 순위를 발표한다.
지표 ①: 글로벌 혁신지수 (GII) 국가별 순위 구성
GII는 전 세계 약 130여 개 국가의 혁신 역량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이 지수는 단순히 R&D 투자나 특허 수뿐만 아니라, 혁신을 뒷받침하는 복잡한 생태계 전체를 평가하기 위해 약 80여 개의 세부 지표를 사용한다.
2025년 글로벌 혁신 지수 프레임워크
GII는 크게 두 가지 핵심 부문(Sub-indices)으로 구성된다
혁신 투입 (Innovation Input Sub-Index)
혁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의 역량과 환경을 평가한다. (5개 분야)
제도 (Institutions): 정치적 안정성, 규제의 질, 법치주의 등
인적 자본 및 연구 (Human capital & research): 교육 수준, R&D 지출, 연구 인력 수 등
인프라 (Infrastructure): ICT 접근성, 에너지 효율, 물류 성과 등
시장 고도화 (Market sophistication): 신용 접근성, 투자 규모, 시장 경쟁 수준 등
기업 고도화 (Business sophistication): 기업의 R&D 투자, 지식 노동자 비율, 혁신 연계 등
혁신 산출 (Innovation Output Sub-Index)
혁신 활동을 통해 나타난 실제 결과물과 성과를 평가한다. (2개 분야)
지식 및 기술 산출 (Knowledge & technology outputs): 특허 출원, 하이테크 수출, 지식 창출 등
창의적 산출 (Creative outputs): 상표 출원, 문화 및 창조 산업 기여도, 온라인 창의성 등
GII가 중요한 이유: 핵심 활용 목적
GII는 단순한 순위표가 아니다. 이는 국가 혁신 시스템을 진단하는 가장 권위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도구’ 중 하나로, 다양한 주체에게 실질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정부 및 정책 입안자: 정책의 나침반
국가 경쟁력 벤치마킹: 자국의 혁신 수준을 다른 국가들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한다.
강점 및 약점 식별: 7개 분야, 80여 개 세부 지표를 통해 혁신 생태계의 구체적인 강점과 취약점(예: ‘인적 자본’은 강하지만 ‘제도적 환경’은 약함)을 정확히 파악한다.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GII 데이터를 근거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혁신 정책을 수립하고, 매년 성과를 추적·평가한다.
기업 및 투자자: 비즈니스 전략 지도
투자 및 진출 환경 평가: 특정 국가에 투자하거나 진출할 때, 해당 국가의 혁신 친화도, 기술 수준, 규제 환경, 인재 확보 용이성 등을 평가하는 핵심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전략적 의사결정: GII 순위가 높은 국가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제도와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R&D 센터 설립이나 기술 기반 비즈니스를 운영하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된다.
학계 및 연구기관: 풍부한 연구 데이터
- 국제 비교 연구: GII는 수년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국제 비교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경제 성장, 기술 발전, 국가 혁신 시스템(NIS)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자료원이다.
2025년 한국의 GII 순위는?
WIPO는 세계 139개 국가에 대하여 GII 순위를 발표하였으며, 지역별 TOP 3와 소득 그룹별 TOP 3, 소득수준별 혁신 성과도 발표하였다. 2205년 한국의 GII 순위는 몇위 일까?
2025년 혁신의 글로벌 리더
다음 지도는 2025녅 혁신의 글로벌 리더의 지역별 TOP를 표시한 것이다.
2025년 한국의 GII 순위
다음 표는 1939개 국가중 한국의 순위를 확인 할 수 있는 표다.
(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025년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른 혁신 성과
다음 표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른 혁신성과를 표시한 것이다.
보고서 내용 요약
다음은 보고서 내용 중 GII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혁신 투자 긍정적,혁신 투자 성장률 낮은 수준
2024년에는 벤처 캐피털을 제외하고 혁신 투자가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다. 그러나 혁신 투자 성장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경기 침체 이후, 혁신 투자는 2024년에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합니다. 대부분의 혁신 투자는 장기적인 성장 추세를 밑돌고 있다.
↑ 과학 논문 급증
중국의 놀라운 14% 성장률과 인도의 7.6% 성장에 힘입어 2024년 연구 논문 수는 사상 최대인 200만 건을 기록했다 . 세계 과학 엔진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 R&D 성장세 - 하지만 2010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
글로벌 R&D 지출은 2024년에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에 기록된 4.4% 증가보다 둔화되었으며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공공 R&D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기업 R&D는 1.4% 성장에 그쳐 많은 고소득 및 중소득 경제권에서 모멘텀이 약함을 보여준다.
↗ 기업 R&D, 사상 최고치 경신, 그러나 급격한 둔화:
기업 R&D 지출은 2024년 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3천억 달러에 도달했다 . 그러나 명목 성장률은 3.2%(실질 성장률은 1%)로 둔화되어 지난 10년간 평균 8%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러한 대조는 산업별로 나타난다. ICT 관련 기업(특히 AI 집약 산업)과 소프트웨어 및 제약 기업은 R&D 예산을 확대한 반면, 자동차 및 소비재와 같은 기존 제조 기업은 매출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R&D 지출을 삭감했다.
↘ 벤처 캐피털: AI 및 미국 외 지역, 여전히 침체 중 :
VC 투자는 급격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2024년 거래 규모는 7.7% 증가했는데, 이는 주로 미국 기반 메가딜과 생성적 AI 투자 급증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제외하면 VC 활동은 위축되었을 것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VC 거래 건수가 4.4%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3년 연속 감소세이며, 이는 일부 분야 및 지역을 제외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중한 태도를 시사한다. 비ICT 분야와 신흥 시장으로 점차 확장해 온 VC는 이제 전통적인 핵심 분야, 즉 미국, AI 및 ICT 관련 투자로 후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 광범위한 분야 및 지역 다각화를 향한 초기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다.
↗ 국제 특허 출원은 안정화되었지만 성장률은 낮음:
일상적이지 않은 2023년의 이후, 특허 출원은 2024년에 0.5%로 약간 증가했다. 국가 및 지역 간 격차가 크고 출원 성장률이 부진하여 성장률은 여전히 취약하다.
기술은 급속히 발전했지만 도입은 둔화
024년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술이 발전했지만, 신약 개발만은 후퇴했다. 슈퍼컴퓨팅 효율과 배터리 가격이 인상적인 발전을 이루며 기술 발전을 주도했지만, 풍력 발전과 유전체 분석 분야의 발전은 지난 10년간의 극적인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다.
↑ 슈퍼컴퓨팅의 도약: 친환경 슈퍼컴퓨터의 효율성이 60%를 넘어섰으며, 연산 능력과 에너지 효율성이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배터리 혁명 가속화: 배터리 가격이 20% 폭락하면서 청정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전기 자동차가 더욱 대중화되었다.
↑ 무어의 법칙은 의심론자들을 무너뜨렸다: 트랜지스터 수는 37%나 증가했는데, 이는 많은 사람이 예측했던 10년간의 추세와 놀라울 정도로 가깝게 유지된 결과이다.
↗ 태양광 발전의 우세: 태양광 발전 비용은 2010년 이래 90%나 떨어져 현재 화석 연료보다 56%나 저렴하며, 재생 에너지 비용은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유전체학의 발전: 유전체 시퀀싱 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개인 맞춤형 의학과 생물학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 약물 개발 과제: 약물 승인은 19% 감소했는데, 이는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제약 혁신의 본질적인 복잡성을 반영한다.
요약하자면, 약물 승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기술 발전은 여전히 활발하며, 특히 컴퓨팅과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그 발전이 두드러진다.
2024년에는 모든 지표에서 기술 도입이 확대되었지만, 모든 지표에서 장기적 성장 추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도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
↗ 전기 자동차 확대: 글로벌 전기 자동차(EV) 재고는 1,800만 대(+45%) 증가했지만, 중국과 신흥 경제권이 도입을 점차 확대하면서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 5G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도달: 5G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커버하지만, 확장 속도는 느려졌고 접근성은 여전히 지역 간에 매우 불평등하다.
↗ 산업 발전: 로봇은 지난 몇 년 동안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고, 고속철도도 발전을 이루었지만 규모가 작았으며 중국이 주도했다. 두 분야 모두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역사적 추세보다 낮은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 건강 및 인프라: 안전한 위생 및 암 치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저소득 경제권에서는 지속적인 인프라 격차에 직면해 있다.
요약하자면, 기술 도입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모멘텀 둔화의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높은 비용, 지역 간 격차, 그리고 시장 성숙도는 기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비교적 새로운 기술의 경우, 초기의 급속한 확장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기반이 성장함에 따라 증가율(%)은 감소한다 (이러한 이유로 과거 추세보다 낮은 성장률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전기 자동차를 예로 들어 보자. 전기 자동차의 보급률이 중간 수준에 도달하기도 전에 둔화가 발생한다. 보조금 폐지, 인식 변화 등과 같은 다른 저해 요인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중국이 상위 10위에 진입
- 스위스(1위), 스웨덴(2위), 미국(3위)은 2025년에도 혁신 경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4위)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5위)는 10개 혁신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5위권에 들었다. 이 상위권 국가들은 높은 연구개발 집중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관, 탄탄한 교육 시스템, 그리고 혁신적인 민간 부문이라는 공통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
- 중국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10위). 지식 및 기술 산출량에서 스위스를 제치고, 연구개발(R&D) 지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혁신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 혁신 순위가 향상된 다른 고성과 국가로는 일본(12위)이 있으며, 2011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이스라엘(14위), 중국 홍콩(15위)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