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8일 새벽(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 등 이른바 ‘유령 선단(ghost fleet)’ 2척을 공해상에서 전격 나포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이를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군사적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해 미·러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악천후 뚫고 수주 간 추격전
크리스티 놈(Kristi Noem)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해안경비대가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인근 국제 수역에서 고도로 조율된 작전을 수행, ‘모터 탱커 벨라 1호’와 ‘소피아호’를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피아호 나포 영상
JUST IN: The United States has seized two “ghost fleet” tanker ships including a Russian-flagged tanker linked to Venezuela following a multi-week long pursuit.
— Collin Rugg (@CollinRugg) January 7, 2026
“In two predawn operations today, the Coast Guard conducted back-to-back meticulously coordinated boarding of two… pic.twitter.com/e0vSMXrYPZ
미 당국에 따르면 두 선박은 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를 운송하거나 관련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벨라 1호는 해안경비대 소속 먼로호(USCGC Munro)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선박명을 변경하고 급히 러시아 국기로 바꿔 다는 등 치밀한 위장 전술을 펼쳤으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한 미군에 의해 결국 덜미를 잡혔다.
벨라1호 나포 영상
🚨⚡ Washington must wait for the response, and not scream in pain when it comes.
— RussiaNews 🇷🇺 (@mog_russEN) January 8, 2026
The United States publishes a video of its piracy against the oil tanker “Bila 1.”
The Coast Guard showed footage revealing U.S. soldiers seizing the tanker “Marinera,” which was clearly empty. pic.twitter.com/16mM0Cu73e
미 당국에 따르면 두 선박은 베네수엘라산 제재 원유를 운송하거나 관련 네트워크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벨라 1호는 해안경비대 소속 먼로호(USCGC Munro)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선박명을 변경하고 급히 러시아 국기로 바꿔 다는 등 치밀한 위장 전술을 펼쳤으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한 미군에 의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이번 작전을 진두지휘한 크리스티 놈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7대 국토안보부(DHS) 장관이다. 그는 미국의 국경 보안과 이민 정책, 국가 재난 관리는 물론 이번 나포 작전을 수행한 해안경비대(USCG)를 총괄하는 막중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놈 장관은 이번 성과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외 제재 집행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포 선박, 경매 처분 후 국고 귀속… 선원 강도 높은 조사
나포된 선박들은 미국 항구로 압송되어 미 법무부 주관하에 민사 자산 몰수 절차를 밟게 된다. 선박에 적재된 원유와 화물은 정밀 조사를 거친 뒤 압류되거나 공매를 통해 매각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전액 미국 정부 기금으로 귀속된다. 미 당국은 현재 구금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제재 위반 경위와 배후 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심문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21세기형 해적 행위"… 핵 교리 언급하며 격분
러시아 정부는 즉각적이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외무부와 교통부는 성명을 내고 “공해상에서 정식 등록된 선박을 무력으로 나포한 것은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UNCLOS)을 정면으로 위반한 21세기형 해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러시아 측은 억류된 자국 선원들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즉각적인 송환을 요구했다.
특히 알렉세이 주라블료프 러시아 국가두마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러시아 국기를 단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곧 러시아 영토에 대한 침략과 다름없다”며 “필요하다면 핵 교리 적용을 포함한 모든 수단의 군사적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해상 봉쇄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이번 나포 사건은 단순한 제재 집행을 넘어 미·러 간의 우발적 군사 충돌 위기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