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톤의 괴물’ 북미 최대 이동식 시추선, 알래스카서 전복

14층 높이의 거대 시추선, 알래스카서 꽈당… 4,500톤 고철 신세…

붕괴된 석유 시추 리그 Donyon 26
붕괴된 석유 시추 리그 Donyon 26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일명 ‘더 비스트(The Beast)’로 불리는 이동식 육상 시추선 ‘Doyon 26’이 알래스카 노스 슬로프 유전 지대에서 이동 중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시각 23일 오후 4시 45분경, 알래스카 Nuiqsut 북쪽 약 13km 지점의 알파인(Alpine) 유전 인근 도로에서 Doyon 26이 다음 작업지로 이동하던 중 도로 옆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 14층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지면과 충돌하며 부서졌고, 직후 기체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긴급 출동한 소방 인력에 의해 진압되었다.

사고가 난 Doyon 26은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와 도연 드릴링(Doyon Drilling)이 2020년 공동으로 투입한 최신예 장비다. 총중량만 약 950만 파운드(약 4,300톤 이상)에 달해 일반적인 육상 시추기의 4~5배가 넘는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바퀴가 달려 있어 자체적으로 이동이 가능한 시추선 중에서는 북미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장비로 꼽힌다. 이 장비는 알래스카의 혹독한 환경에서 장거리 수평 시추(ERD)를 수행하기 위해 특수 제작되었으며, 최근까지 10km가 넘는 거리의 지하 원유를 뽑아 올리는 핵심 임무를 수행해 왔다.

코노코필립스 알래스카 지부와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다행히 현장 인력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으며, 송유관 시설이나 주변 환경에 미친 악영향도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낙 거대한 장비가 완파에 가깝게 손상됨에 따라, 복구 및 대체 장비 투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 일정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Doyon 26은 기존 장비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구역의 원유를 채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비였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당시 이동 경로였던 도로의 지반 약화나 장비의 무게 중심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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