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앞두고 중동 지역에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방공망 제압(SEAD/DEAD) 전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 적 방공망 제압 및 파괴(SEAD/DEAD)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 목적 항공기를 다수 배치하고 있다. 최근 24대의 F-16CJ 와일드 위즐이 중동에 전개되어 지상 발진 E/A-18G 그라울러 6대와 합류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6에서 8대 규모의 그라울러 1개 대대가 탑재되어 있으며, 2월 23일 기준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은 지중해 크레타섬의 수다베이 해군지원시설에 도착하여 중동 전개를 위해 대기 중이다. 또한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디에고 가르시아로 6대의 F-16CM이 이동 배치되었다. 이로써 중동 및 인근 지역의 방공망 제압 전력은 총 46대 규모에 달하며, 이는 1991년 걸프전 사막의 폭풍 작전 이후 가장 큰 규모 수준이다. 적의 방공 시설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한 유무인 정보감시정찰(ISR) 자산도 집중적으로 전개되었다.
특수 목적 항공기 중동 집중 배치
방공망 제압 및 파괴(SEAD/DEAD)의 작전적 중요성
SEAD(적 방공망 제압)와 DEAD(적 방공망 파괴)는 현대 공중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 선행 임무다. SEAD는 전자전 장비를 활용해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하고 방공 체계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작전이며, DEAD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정밀 유도 무기를 이용해 지대공 미사일 포대와 레이더 기지를 물리적으로 타격하여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작전이다. 방공망을 사전에 무력화하지 않으면 아군의 항공기가 임무 수행 중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전개된 E/A-18G 그라울러와 F-16CJ 와일드 위즐은 아군 공중 전력의 진입 항로를 확보하고 제공권을 장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25년 12일 전쟁과 이란 방공망의 재건
2025년 여름 발생한 12일 전쟁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방공망 상당 부분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스라엘 항공기들이 이란 영공에서 저항 없이 작전을 수행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은 중국과 러시아의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여 파괴된 방공망을 복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로부터 첨단 레이더망과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받았고, 중국으로부터 HQ-9과 같은 장거리 방공 체계 및 전자전 대응 장비를 도입하여 다층 방어망의 공백을 메웠다.
이란의 다층 방공망 체계와 작전 환경
외산 무기 체계의 도입으로 이란의 방공망은 복합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기존에 운용하던 자체 개발 장거리 방공 체계인 바바르-373과 러시아제 S-300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을 통합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중거리 요격을 위한 호르다드-15, 단거리 및 저고도 방어용 토르-M1 등과 결합하여 조밀한 방공망을 구성했다. 산악 지형 등 지리적 이점과 결합된 이란의 레이더 및 미사일 기지들은 외부의 공중 작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군사 작전 평가와 미국의 전략적 대응
미국의 전력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재건된 이란의 방공망이 다시 유효한 위협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한다. 미 국방부는 복구된 이란의 다층 방공망 능력을 주요 변수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본격적인 공중 작전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한다. 특히 다가오는 2월 26일 목요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앞두고 중동 지역에 미군 전력이 지속적으로 보강되고 있는 상황은, 외교적 교섭과 더불어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