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97% 파괴’ 발언 직후, 조롱하듯 이란 쿠웨이트 국제공항 폭격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쿠웨이트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군사 전력을 사실상 궤멸시켰다고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란이 쿠웨이트 국제공항(KWI)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며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26년 3월 28일(토요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자폭 드론이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3월 25일 공항 내 연료 저장 탱크를 타격해 58시간 동안 화재가 지속되게 했던 공습에 이은 추가 도발이다.

인명 피해: 현재까지 보고된 민간인 사망자는 없으나, 기지 내 긴급 대응팀 인원 중 일부가 파편 등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격 목표: 공항 내 핵심 관제 시설인 레이더 시스템 및 통신망

피해 정도: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은 이번 공격으로 **레이더 시스템이 심각하게 파손(Significant Damage)**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었으며, 다수의 국제선 항공편이 회항하거나 취소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트럼프의 ‘97% 파괴’ 발언과 이란의 즉각적 응수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이란의 공격 능력이 완전히 상실되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과의 괴리: 그러나 이란은 보란 듯이 중동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미군 기지(캠프 아리프잔 등)가 위치한 쿠웨이트의 관문을 타격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정밀 타격이 가능한 드론과 미사일 전력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보 판단을 비웃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행정부의 주장: 공습 전날인 3월 27일경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무기 자산의 97% 이상을 파괴했다” 혹은 “이란은 더 이상 우리와 동맹국을 공격할 힘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지속해 왔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 역시 “전쟁 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공언하며 이란의 위협이 종식되었음을 시사했다.

지정학적 파장 및 국제적 조롱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이란이 트럼프를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압박과 대규모 폭격을 통해 적을 굴복시켰다는 백악관의 발표가 실제 전장에서는 통용되지 않고 있음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쿠웨이트와 같은 걸프 협력회의(GCC) 국가들은 미군 주둔에도 불구하고 민간 인프라가 공격받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 방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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