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협상이 최종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8달러 선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6%에 달하는 큰 폭의 하락으로, 양국 간의 군사적 대치 완화와 해상 봉쇄 해제 가능성에 투심이 반응한 결과이다.
트럼프의 최후통첩과 '막바지 단계'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현재 “최종 단계(final stages)”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타결이 무산될 경우 이란을 향해 “더욱 거친(harder) 군사적 타격” 가해질 것이라며 강한 경고 조치를 병행했다. 미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포기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란 측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의 뿌리 깊은 불신과 유가 변동성
유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투자자들은 완전히 낙관론으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이란이 중동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쥐고 있는 데다, 수개월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원유 재고와 공급망이 크게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들은 양국 정상이 최종 합의서에 실제로 서명하기 전까지는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발할 수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과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