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서밋 참석차 방한, “AI·로보틱스 관련 깜짝 발표” 예고 “e스포츠가 AI 혁명 이끌어”… 한국 시장 중요성 거듭 강조
[서울=지오스토리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거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한국을 찾았다. 젠슨 황 CEO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이 주된 목적이지만, 방한 첫날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비공개 ‘치맥 회동’을 가지며 AI 동맹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그는 방한 전후로 “한국을 기쁘게 할 중대 발표”를 예고해, AI 반도체 공급 및 협력과 관련한 ‘선물 보따리’를 풀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정의선과 '깐부' 맺다… 삼성역 '치맥 회동'의 의미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방한 첫날인 30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한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만남은 격식 없는 ‘치맥(치킨+맥주)’ 회동으로 진행됐다. 특히 ‘깐부’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친한 친구’ 또는 ‘동반자’를 의미하는 단어로 세계에 알려진 바 있다. 엔비디아 측이 삼성 및 현대차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상징하기 위해 이 장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맥주와 ‘소맥’을 나누며 AI 시대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과 현대차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AI 기술 협력이 주된 안건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두 회장에게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하여!(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가 적힌 사인을 선물하며 굳건한 협력을 다짐했다.
헤그세스 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개혁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전쟁부’로의 복귀를 환영하며, 과거 ‘국방부’로 이름이 바뀐 것 자체가 문제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첫 임기 동안 군대를 재건한 것을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꼽으며, 앞으로는 그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러한 강력한 군대의 기본 원칙으로 ‘능력주의‘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재용·정의선과 '깐부' 맺다… 삼성역 '치맥 회동'의 의미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 공식 일정은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참석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특별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황 CEO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포스도 없었을 것이고, 지포스 덕분에 AI 혁명을 시작했다”며 한국의 e스포츠 열정이 GPU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밝혔다. 또한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에게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시작부터 한국이 핵심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가 예고한 ‘깜짝 발표’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28일 미국 GTC 행사에서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30일 지포스 행사에서 ‘기쁘게 할 발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젠슨 황 CEO는 31일 APEC CEO 서밋 연설 이후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Q&A)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반도체 공급 및 협력에 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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