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튀르키예 향해 “제국 재건 환상 버려라” 강력 경고

이스라엘·그리스·키프로스 3국 정상회

[2025년 12월 24일, 서울] 

[예루살렘=에디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5년 12월 22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그리스·키프로스 3국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를 향해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번 발언은 급변하는 동지중해 정세 속에서 지역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지배권 되찾으려는 생각조차 마라"

네타냐후 총리는 제10차 3국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 이 지역을 지배했던 제국들의 역사를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의 제국을 재건하고 우리 땅에 대한 지배권을 되찾으려는 환상을 가진 자들에게 잊어버리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비록 특정 국가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이 지역을 통치했던 오스만 제국을 연상시키는 ‘제국 재건’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정부의 확장주의적 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자위력을 강조하며 그리스, 키프로스와의 협력이 그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잡하게 얽힌 갈등의 실타래

이번 경고는 단순히 수사적인 비난을 넘어 동지중해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결과다. 갈등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 동지중해 에너지 주도권: 이스라엘, 그리스, 키프로스는 천연가스 개발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그레이트 씨 인터커넥터(Great Sea Interconnector)’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튀르키예를 배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키프로스 인근 해역의 자원 권리를 주장하며 이에 강력히 반발해 왔다.

  • 시리아 정세 변화: 최근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이후,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은 안보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가 시리아를 발판 삼아 지역 패권을 강화하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 가자지구 평화유지군 참여 문제: 튀르키예는 내년에 배치될 가자지구 국제 안정화 부대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결사반대하며 튀르키예의 개입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 군사적 밀착: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은 신속대응군 창설 검토 등 군사 및 안보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튀르키예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부르하네틴 두란(Burhanettin Duran)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

튀르키예의 반발, "이스라엘의 히스테리"

튀르키예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즉각 반박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부르하네틴 두란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타국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논하는 것은 역설적”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종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튀르키예의 영향력에 대한 이스라엘의 히스테리는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고 폄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이 시리아 안정의 근본적인 장애물이며 시리아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튀르키예 측은 네타냐후 정부가 지역에 피와 눈물을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어떠한 위협적인 발언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국 관계는 무역 중단, 영공 폐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 검토 등으로 인해 최악의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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