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 대만에 대한 최대 규모 무기 판매, 2026년 트럼프 베이징 방문을 앞둔 최대 압박
미 전쟁부부가 대만에 111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계약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미국 역사상 대만에 대한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패키지다.
HIMARS부터 드론까지... 대중 억지력 강화
양국 정부와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총 40억 달러가 넘는 8건의 개별 구매로 구성된다. 주요 포함 무기는 다음과 같다.
- 핵심 전력: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82기,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미사일 420기
- 기타 장비: 대전차 미사일, 체공형 자폭 드론, 곡사포, 군사 소프트웨어 및 각종 부품
대만 국방부는 이번 구매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대만의 “강력한 억지력” 구축과 “비대칭 전력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지원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께보기
중국의 반발과 미국의 입장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어,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협력에 대해 거듭 비난해 왔다. 이번 합의에 대한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판매는 대만의 군 현대화와 신뢰할 수 있는 방어 능력 유지를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적, 경제적, 안보적 이익을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패키지는 현재 의회 통보 단계에 있으며, 의회는 원할 경우 이를 거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하나의 중국'과 안보 공약 사이
이번 무기 판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두 번째 발표다. 대만은 최근 미국의 독려 속에 군사 장비 구매를 꾸준히 늘려왔다.
공식적으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며 베이징과 수교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대만관계법’ 등에 따라 타이베이 당국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과의 “평화적 통일”을 목표로 내세우면서도, 독립 선언 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