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최대 50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초당적 법안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러시아 유조선들이 미 해군에 의해 나포된 사실까지 더해지며, 미국의 대러 압박이 경제와 군사 전 영역에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현지 시간 목요일 방영된 폭스 뉴스 션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발의한 대러 제재 법안에 대해 “나는 이 법안을 지지한다”고 명확히 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와 에너지 거래를 지속하는 국가들에게 살인적인 고관세를 부과하여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원천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를 전형적인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 전략으로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휴전을 중재하려 했으나, 양측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되자 전략을 급선회했다. 즉, “말(외교)로 안 된다면, 러시아 경제를 회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괴하고 물리적 봉쇄를 가해, 푸틴이 어쩔 수 없이 미국의 평화안을 받아들이도록 강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는 이미 매우 나쁘지만, 우리는 더 큰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추가 압박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해적 행위와 다를 바 없는 불법 나포와 제재로 독자적인 국가들의 결정권을 강탈하려 한다”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미-러 간의 긴장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