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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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에 방문객들에게 앉아 사진을 찍도록 만들어 놓은 프레임 앞이다. ‘여기 앉자~ 여기 앉자~’ 하며 엄마 손을 끌고 와 기어이 그 프레임을 차지한 아이가 있다. 세상의 중심에 앉아있는 아이가 있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태어남 자체가 기쁨이고, 희망이었던 아이. 그 아이가 두물머리 프레임 속에서 사진가를 관찰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아이의 눈이 (사진가의) 내면에 이미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헤어날 수 없는 프레임 속에 허우적거리며 사라져 버린 자신을 대신한 아이를 바라보며 셔터를 누른다. 당장 좋아 보이는 지금의 프레임을 지나치게 고집하지도, 욕심내지 말고, 프레임 밖의 세상을 보다 더 일찍 발견하기를 바라면서…
아들러는 사회에 공헌하려면 다른 사람을 이해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사진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다른 사람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내안에 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