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에 조언 “폭격만으로 이란 정권 붕괴 어렵다”

2025년 7월 네타야후의 백악관 방문
2025년 7월 네타야후의 백악관 방문(사진=백악관)

이스라엘 당국이 트럼프 미 행정부에 현재 시점에서의 이란 공습은 정권 교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NBC 등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즉각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이란 내부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공작을 우선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도부의 입장에 정통한 미 당국자는 이스라엘 측이 이란의 정권 교체와 이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현시점의 외부 군사 타격만으로는 반정부 시위대가 시작한 변화를 완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미국이 군사 옵션에 앞서 이란 내 시위대를 지원하고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별도의 비군사적 또는 비대칭적 행동을 채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는 이란 정권이 내부로부터 충분히 약화되어 군사적 타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판단의 배경에는 과거의 경험과 아랍권의 정세 분석이 작용했습니다. NBC와 인터뷰한 아랍 국가 당국자들은 섣부른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공격이 오히려 이란 국민을 정권 중심으로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5년 6월 단행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이란 내부에서는 외부의 적에 맞서 정권을 지지하는 여론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는 현상이 목격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내부 붕괴 유도 후 타격’이라는 단계적 접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주요 시설을 불태우고 있다

군사 작전의 실행 측면에서도 제약 요인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공습 작전에 자국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자국이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사우디의 영공 통과 거부는 미군의 작전 반경과 효율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이기에,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이스라엘의 ‘선(先) 불안정화, 후(後) 타격’ 제안을 심도 있게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라는 최종 목표는 공유하고 있으나, 그 방법론과 시기에 있어서는 더욱 정교하고 은밀한 접근 방식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향후 미국은 대규모 공습보다는 사이버 공격, 정보 공작, 반체제 인사 지원 등 이란 체제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태그

Leave a Reply

Pick

잔게주르 회랑과 워싱턴 협정, 그리고 코카서스 지정학 재편
이란의 민족 균열: 정체성, 저항, 그리고 지정학적 취약성
시리아 지역별 통제세력 지도
시리아 지역별 통제세력 지도

인기글

지도로 보는 지정학,역사,경제

지오스토리

로그인 하시고 모든 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독하히고 회원 전용 컨텐츠를 받아보세요

무료회원
0
모든 내용을 무료로 조회 할 수 있습니다.
정회원
10 달러(1,4000원)/년
원화 무통장 입금시(14,000원/년)이며 회원 전용 컨텐츠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