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회담 일단 긍정적, 2차 회담일정 잡아….

오만이 중재한 이란-미국 간접회의
4월 12일 오만에서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와 미국측 위트코프 특사가 참석한가운데 이란과 미국간 간접회담이 열렸다. 테헤란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회담 종료후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성명에서 미국과의 간접 회담을 “건설적”이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초점을 맞췄다.
이란 외무장관은 1주일 뒤인 4/19일 2차 미국과 2차 협상을 갖기로 합의 했다고 밝히며 두 협상팀은 “미래 협상의 일반적인 틀”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을 했다.
미국측 협상 담장자닌 위트코프도 NBC와 인터뷰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은 논평에서 아라그치는 다음 라운드는 협상의 “형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라운드에서 우리는 협상 내용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 내용을 확정하면, 그때 협상 형식도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보도 했다.
일단 2차 협상일정에 협의한 것으로 보아 파국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이란 압박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이후 대이란 정책은 이전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핵 협상에 대한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면서도, 군사적 옵션과 경제 제재라는 강경책을 동시에 언급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극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란 핵 문제의 향방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트럼프의 중동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30일 테헤란이 워싱턴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폭격과 2차 관세 부과로 이란을 위협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에 대한 답변형식
이번 회담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면 군사 및 외교 정책을 제외한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제한하겠다고 제안한 서한에 대응하는 조치로 이루어졌따. .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파기한 이후 이란 핵 프로그램 논의를 제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8년 JCPOA 탈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엄격한 제재를 부과하며 이란이 미사일 및 드론 프로그램과 서아시아 지역 저항 세력과의 관계 등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하도록 압박했다.
오는 10월 JCPOA 스냅백(Snap back)조항이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JCPOA를 탈퇴해 스냅백 조항을 포기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이 조항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협상이 필요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은 이란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이었다. 1차 협상에서 양측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 놓았고, 2차 협상시기를 정한 것으로 보아 실무적인 양보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불응할 경우 “전례 없는 폭격”과 같은 군사적 위협과 함께 기존의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격이 될 것이다”라고 발언하며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