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머리에 불붙었다” 미·이란 협상에 트럼프와 정면 충돌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네타냐후와 백악관 만찬(지오스토리 수정)

이스라엘 유력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와 외신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휴전 협상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한 막전막후가 공개되었다. 미국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이란 측에 ‘의향서(letter of intent)’가 포함된 새로운 평화 협정 초안을 전달한 가운데, 이스라엘 지휘부는 극도의 우려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네타냐후의 긴박했던 전화 통화와 노선 갈등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란 핵 프로그램 동결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한 달간의 잠정 협상 시한 및 예비 합의 체결’ 구상을 통보했다.

이 통화 직후 미국의 한 소식통은 “통화가 끝난 후 네타냐후 총리의 머리에 불이 붙은 것 같았다(Bibi’s hair was on fire)”며 그가 느낀 충격과 분노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두 정상은 이란을 향한 향후 군사·외교적 대응 방식을 두고 명확한 견해 차이를 보이며 거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회의장 갈리바프가 2026년 4월 16일 테헤란에서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아심 무니르와 회담

협상 국면을 바라보는 네타냐후의 전략과 속내

예루살렘 포스트와 이스라엘 안보 당국의 분석을 종합하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독자적인 협상 노선에 강력히 반발하는 이유는 이란의 ‘완전한 항복’이 아닌 어설픈 타협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영구히 위협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 '우라늄 해외 반출' 없는 합의는 원천 무효

네타냐후 총리는 CBS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란 내에 축적된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이 물리적으로 완전히 제거(해외 반출)되고, 핵농축 능력이 원천 해체되기 전까지는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제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절대 해외로 보낼 수 없다”는 비토령을 내렸음에도 미국이 협상을 지속하자,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이란의 핵 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조기 합의를 해줄까 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2. '전쟁 지속'을 통한 이란 패권 파괴 추구

이스라엘 군부는 현재 이란과 그 프록시(대리 세력)들이 역대 가장 취약해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군사적 타격을 지속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고 정권을 무력화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확신한다. 안보 내각 회의에서 네타냐후는 “이란과의 재전면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경고하며, 백악관이 외교적 출구전략을 열어주는 것은 이란에 재무장과 전열 재정비의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3. 트럼프의 독단적 외교에 대한 경계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언론에 “네타냐후는 내가 하라는 대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과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자, 네타냐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겉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완벽한 공조’를 주장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미국의 요구로 전선이 강제 동결될 경우 이스라엘이 연장선상의 안보 비용을 독박 쓰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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