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절대 안 판다”… 덴마크, 트럼프 ‘매입 압박’에 군 병력 급파로 ‘맞불’

  • 덴마크, 그린란드에 군 선발대 긴급 전개… 트럼프 ‘매입론’에 무력 시위

  • 트럼프 “美 안보 위해 필수” vs 덴마크 “강대국 야욕에 보내는 경고”

  • 스웨덴·독일 등 유럽 NATO 동맹국도 병력 지원… 美 독주 견제 나서

덴마크 그린란드에 부대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재차 강력하게 천명한 가운데,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에 군 선발대를 급파하며 영토 수호 의지를 행동으로 옮겼다. 말로만 거절하던 단계를 지나, 실제 물리력을 동원해 미국의 ‘부동산 거래’식 접근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덴마크 군 선발대 그린란드 도착… "단순 훈련 아닌 주권 과시"

현지 시간 15일, 덴마크 공영방송 DR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그린란드에 ‘군 선발대(Advance Command)’를 긴급 전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배치가 연합 훈련인 ‘아틱 인듀어런스(Operation Arctic Endurance)’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점과 규모를 고려할 때 사실상의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선발대는 향후 본토에서 도착할 대규모 병력과 중장비를 수용하기 위해 보급로와 주둔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사전 확보하는 임무를 맡았다. 트롤스 룬드 포울센(Troels Lund Poulsen) 덴마크 국방장관은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더 강력하고 영구적인 군사적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며 “이는 덴마크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틱 인듀어런스 작전 (Operation Arctic Endurance)

트럼프 "미국 안보 위해 필수"… 덴마크 "침공 꿈꾸지 말라"

이번 군사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그린란드 매입’ 압박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나 중국의 진출을 막고 미국의 경제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 획득은 필수적”이라며, 이를 “거대한 부동산 거래”에 비유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덴마크 정계는 즉각 반응했다. 좌파 정당인 적녹동맹(Enhedslisten) 대변인은 DR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병은 지난주부터 우리가 요구해 온 현명한 조치”라며 “그린란드를 공격하려는 ‘나쁜 생각’을 가진 강대국(Great Power)에게 보내는 올바른 신호”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유럽 NATO 동맹국 가세… '북극 주권' 공동 대응

주목할 점은 이번 작전에 유럽의 NATO 동맹국들이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지난 14일과 15일 사이 스웨덴군 장교들이 선발대로 현지에 도착했으며,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도 병력 파견과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는 북극권 이슈에서 미국이 일방적인 독주를 하려 할 경우, 유럽 국가들이 연대하여 대항하겠다는 ‘유럽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현재 덴마크 주력 부대 상당수가 발트해 지역 NATO 임무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동맹국들의 지원은 덴마크의 방어 태세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덴마크가 선발대 파견을 시작으로 ‘영구적 주둔’을 천명함에 따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의 외교적, 군사적 줄다리기는 당분간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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