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 유조선 ‘베로니카’ 나포… 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직거래’ 끊고 ‘통행세’ 걷나

중·러 그림자 선단 격침시킨 ‘서던 스피어’ 작전의 진짜 목표는 ‘에너지 패권’ 트럼프 “적절히 조정된 석유만 허용”… 중국에 “살 거면 미국 통해라” 압박 메시지

2026년 1월 16일 나포된 유조선 베로니카

2026년 1월 16일 – 미 전쟁부(Department of War)가 16일 새벽(현지시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어나르려던 유조선 ‘베로니카(Veronica)’ 호를 전격 나포했다. 군사 전문가들과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작전이 단순한 제재 위반 단속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미국의 통제력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게이트키퍼(Gatekeeper)’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 남부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던 스피어 작전’의 일환으로 미 해군 항모 제럴드 R. 포드(CVN 78) 전단을 투입해 불법 유조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고 러시아 국적으로 위장하려던 ‘그림자 선단’의 일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뒷문 거래는 끝났다"… 트럼프의 노림수

이번 나포는 중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과 직접 거래하여 석유를 헐값에 사들이는 ‘직거래 루트’를 물리적으로 차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에 대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미국의 자산이 될 수도 있었다”며 중국 등 적성국이 이익을 챙기는 구조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워싱턴의 한 에너지 안보 전문가는 “트럼프의 ‘격리(Quarantine)’ 조치는 석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거치지 않은 거래를 불법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당국은 성명에서 “오직 적법하게 조정된(coordinated properly) 석유만이 베네수엘라를 떠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중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구매하려면, 미국 기업이 관여하거나 미국이 승인한 유통 경로를 통해야 한다는, 사실상의 ‘통행세’ 징수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전 '마리네라' 호 나포와 이어지는 큰 그림

지난 1월 7일 러시아 국기를 단 ‘마리네라’ 호 나포에 이어 이번 ‘베로니카’ 호까지 나포되면서, 카리브해는 미국의 허가 없이는 물자 이동이 불가능한 통제 구역이 되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그림자 선단’을 무력화시키고,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 및 판매 주도권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중국에게 “베네수엘라 석유를 원한다면 마두로에게 돈을 주지 말고, 미국이 짠 판 안에서 거래하라”는 강력한 선택지를 강요하고 있다.

미 전쟁부는 “USS 이오지마(LHD 7) 등 상륙준비단의 압도적 전력은 서반구의 안보와 경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향후 불법 직거래에 대한 무력 대응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8일 새벽(현지시간) 나포된 러시아 유조선 소피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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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소름 돋는 예고… "베네수엘라 석유, 우리가 가졌어야"

이번 체포 작전이 성공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야인 시절 공공연하게 드러냈던 ‘베네수엘라 석유 접수’ 야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전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구상된 그의 지론이 실행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6월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며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노골적인 아쉬움과 욕망을 드러낸 바 있다.

"내가 떠날 때 베네수엘라는 붕괴 직전이었다. 우리가 그곳을 차지했더라면, 우리는 그 모든 석유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We would have gotten all that oil). 그것은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자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독재자로부터 석유를 사들이며 그를 부자로 만들어주고 있다."

결국 마두로 체포는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석유”를 기어이 미국이 가져오겠다는 트럼프의 집념이 현실화된 사건이다. 이제 베네수엘라의 ‘액체 황금’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미국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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