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 인근에 청와대 본관 건물을 그대로 본뜬 모형 타격 시설을 건립하고 대남 침투 훈련을 실시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시설은 단순한 군사 훈련장을 넘어 북한의 대남 전략과 심리전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시설의 정교함으로 미루어 볼 때, 실제 청와대 침투 작전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계획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시설은 평양 중심부에서 동남쪽으로 떨어진 사동구역 대원리의 평양군관학교 인근 사격장에 위치한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건물을 약 절반(50%) 크기로 정교하게 복제하여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전면의 푸른 기와지붕과 기둥 배치, 주변 조경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하여 특수부대의 침투 및 파괴 훈련용으로 정밀하게 설계되었다.
2016년 12월, 김정은 참관 하에 '입체 습격 훈련' 전개
지난 2016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가 이 시설에서 훈련을 주도했다. 당시 훈련은 실제 작전을 방불케 하는 입체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입체 침투: 패러글라이더와 헬기를 이용한 공중 강습과 지상을 통한 육상 침투를 동시에 감행했다.
- 건물 점령: 본관 내부로 돌진한 부대원들이 가상의 방어 인원을 제압하고 내부 시설을 장악했다.
- 요인 압송 시뮬레이션: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정해 만든 인형을 건물 밖으로 끌어내 헬기에 태워 퇴각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 집중 포격 및 완파: 부대원 철수 직후 대구경 방사포와 자주포를 동원해 모형 건물을 집중 포격함으로써 시설을 완전히 불태우고 파괴하며 마무리했다.
훈련의 목적 및 전략적 배경
당시 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과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이 훈련이 한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 작전’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내부적으로는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한국 측에 강력한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선전 목적이 컸던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상태와 상징적 의미: 파괴된 잔해 그대로 방치
훈련 당시의 집중 포격으로 인해 현재 시설은 지붕이 날아가고 외벽이 검게 그을리는 등 크게 파손된 상태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철거하지 않고 파손된 모습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위협의 상징: 파괴된 잔해를 노출함으로써 유사시 언제든 한국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대남 위협의 상징물로 활용하고 있다.
교육 및 사적지화: 김정은 위원장이 승리를 거둔 장소라는 ‘현지지도 사적지’ 성격을 부여하여, 군인들에게 적개심을 고취하는 안보 교육장으로 사용 중이다.
이 시설은 위성 사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현재도 대원리 사격장 내부에 파손된 형태 그대로 남아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