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카리브해 해상 봉쇄와 유조선 나포: 전략 지도로 본 경제·지정학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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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카리브해와 중앙아메리카는 미 남부사령부의 지휘 아래 고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흐르는 지역이다. 미국은 이 구역을 자국의 전략적 앞마당으로 간주하며, 특히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해상 봉쇄 작전인 남부 창 작전(Operation Southern Spear)을 전개하고 있다. 이 작전을 지탱하는 핵심은 곳곳에 포진한 미군 기지와 협력 보안 지점들이다.

센추리스호 나포를 위해 유조선에 착륙한 미군병사

중남미와 카리브해의 미군기지

카리브해의 군사적 중심축은 쿠바의 관타나모 해군기지와 푸에르토리코의 기지들이다. 관타나모는 전통적인 병참 및 수용 시설 역할을 수행하며, 푸에르토리코의 루스벨트 로즈는 2025년 하반기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F-35B 등 최신예 항공 전력을 수용하며 전격 재가동되었다. 네덜란드령 섬들인 아루바와 쿠라카오에 위치한 협력 보안 지점(CSL)은 상주 병력은 적지만 P-8A 정찰기 등 미군의 최첨단 감시 자산이 이착륙하며 해상 동태를 24시간 감시하는 눈 역할을 한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온두라스의 소토 카노 공군기지가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곳은 합동 태스크 포스 브라보(JTF-Bravo)의 본부로서 중앙아메리카 전역에 대한 신속 대응과 군수 지원을 담당한다.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CSL들은 태평양 연안의 마약 밀매와 제재 대상 선박의 항로를 차단하는 전진 기지로 활용된다.  이 기지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카리브해 남쪽의 베네수엘라를 포위하는 형태의 거대한 군사적 봉쇄망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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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미군은 이 기지들을 발판 삼아 스키퍼호와 센추리즈호 같은 유조선을 나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도 제이슨 더넘함 같은 구축함들이 각 기지에서 보급과 정보를 지원받으며 공해상에서 벨라 1호 같은 제재 대상 선박을 추격하고 있다. 이 기지들은 단순한 주둔지가 아니라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지역 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물리적 거점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 추격중인 선박

2025년 12월 23일 기준 카리브해와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 남부사령부의 집중 감시와 작전 대상이 된 주요 제재 선박들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현재 이 구역의 선박들은 미군의 해상 봉쇄 작전인 남부 창 작전의 직접적인 타격권에 들어와 있다. 선박들은 공통적으로 선박 자동 식별 장치인 AIS를 끄고 야간에만 항행하거나 가짜 선명을 사용하는 그림자 함대의 특징을 보인다. 미국은 이를 국제 해상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물리적 나포를 집행하고 있다.

선박명현상태주요 특징 및 상황
Bella 1추격 중15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도주 중인 최우선 타깃이다. 미 구축함 제이슨 더넘함이 42해리 거리까지 좁혀 추격 중이며 곧 물리적 차단이 예상된다.
Hyperion항구 정박러시아 유조선으로 베네수엘라 아무아이 항에서 정제용 나프타를 하역 중이다. 현재 영해 내에 있어 안전하나 출항하는 즉시 미군에 의해 나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ipper나포 완료12월 10일 나포된 선박으로 180만 배럴의 원유가 적재되어 있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의 호송을 받으며 텍사스주 압류 항구로 이동 중이다.
Centuries나포 완료12월 20일 바베이도스 동쪽에서 나포된 선박이다. 서류를 조작하여 그림자 함대 활동을 하다 미 남부사령부의 위성 감시망에 포착되어 제압되었다.
Boltaris회항 중러시아에서 출발하여 베네수엘라로 향하던 중 앞선 선박들의 나포 소식을 듣고 대서양 중앙부에서 유럽 방향으로 급히 기수를 돌려 도주했다.

이 선박들의 움직임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자금줄과 직결되어 있다. 특히 하이페리온호가 운반한 나프타는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수출 가능한 상품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다. 미국은 이러한 물류 고리를 끊기 위해 항공모함 타격단과 무인 정찰 자산을 동원해 카리브해의 모든 주요 길목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나포된 선박들은 미국 국내법에 따라 화물과 선체에 대한 몰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국제 유가 시장에 심리적인 리스크 프리미엄을 유발하고 있다. 벨라 1호의 나포가 성공할 경우 중국으로 향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우회 경로가 사실상 완전히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23일 나포된 센추리스호

나포 원유 처분과 유가에 미치는 영향

벨라 1호의 나포가 현실화될 경우 나포된 원유의 처분 방식과 이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는 2025년 말 국제 정세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나포된 스키퍼호와 센추리즈호의 원유에 대해 이미 몰수 절차를 밟고 있다. 벨라 1호 역시 나포된다면 동일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몰수된 원유는 미국 국내법에 따라 경매에 부쳐지며, 그 수익금은 테러 피해자 구제 기금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구분영향 내용유가 변동 전망
단기적 공급압류된 대규모 물량이 경매로 시장에 풀릴 경우 단기 하락 압력 발생WTI 기준 1-2달러 일시 하락
심리적 저지선그림자 함대의 위축으로 실제 공급망이 차단된다는 공포 확산Brent 기준 5달러 이상 상승 가능
시장 분절화서방의 정규 시장과 그림자 시장 간의 가격 격차 심화중질유 가격 프리미엄 발생

미국이 나포한 원유를 전략비축유(SPR)로 귀속시키지 않고 시장에 즉각 방출한다면 유가 폭등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주로 취급하던 아시아 정유사들이 대체 공급선을 찾기 위해 중동유로 몰리면서 벤치마크 유가는 결국 상승 곡선을 그릴 확률이 높다.

중국의 예상 보복 및 대응 조치

중국은 벨라 1호의 화물이 자국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만큼 다각적인 보복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들어 강화된 미·중 무역 갈등과 맞물려 강력한 경제적 대응이 예상된다.

  •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나포 작전에 투입된 미군 자산(F-35B, 무인기) 제작에 필수적인 희토류 및 영구자석의 수출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

  • 미국 방산 기업 제재: 나포 작전의 실시간 감시 데이터를 제공한 미국의 위성 서비스 및 AI 분석 기업들에 대해 중국 내 자산 동결과 거래 금지를 선포할 가능성이 크다.

  • 국채 매각 압박: 미 달러화 패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거나 위안화 결제 비중을 강제로 높이는 금융 보복을 단행할 수 있다.

  • 해상 시위: 남중국해나 대만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전개하여 미국의 해군력을 분산시키고 카리브해 봉쇄에 투입된 전력의 회군을 압박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

중국은 현재 벨라 1호의 선주사와 운항사를 통해 국제 해사 기구(IMO)에 항의를 제기하는 동시에, 브릭스(BRICS) 회원국들과 공동 성명을 준비하며 미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

지정학적 연쇄 반응

나포 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된다면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중국을 잇는 이른바 에너지 우회 동맹이 크게 위축될 것이다. 이는 러시아 하이페리온호와 같이 아직 항구에 묶여 있는 다른 제재 대상 선박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된다. 반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은 이에 대응하여 인근 가이아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여 미국의 주의를 돌리려 할 수 있다.

2025년 12월 23일 오후 현재, 벨라 1호와 제이슨 더넘함의 거리는 20해리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확인된다. 오늘 밤 중으로 미 해군의 승선 수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의 물리적 충돌 여부가 향후 중국의 보복 강도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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