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재러드 쿠슈너 등 거물급 인사 대거 합류 가자 통치 및 재건 주도할 ‘NCAG’ 출범… 이스라엘은 실효성에 의문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재건과 거버넌스를 감독할 강력한 권한을 가진 ‘가자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의 지도부 구조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위원회 의장을 맡기로 했으며, 외교관, 금융가, 정치적 동맹국들로 구성된 논란의 명단을 발표했다.
트럼프 ‘가자 평화 20개 조항’의 핵심, ‘평화 위원회’ 출범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 구성은 가자 전쟁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조항 계획’ 중 핵심 기둥이다. 위원회의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거버넌스 역량 강화 및 지역 관계 개선
전후 재건 및 투자 유치
대규모 자금 조달 및 자본 동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다. 이 외에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언 CEO,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등이 위원회에 합류했다.
‘평화 계획 2단계’ 본격화… 현지 통치 기구 NCAG와 연계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초 체결된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명명한 ‘평화 계획 2단계(Phase Two)’의 공식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2단계는 하마스의 비무장화와 새로운 가자 관리 위원회(NCAG)의 설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질적인 현지 통치를 담당할 NCAG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알리 샤아트(Ali Sha’ath) 박사가 이끌며, 지난 목요일 카이로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백악관과 NCAG 사이의 가교 역할은 불가리아 외교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가 ‘가자 고등판무관’으로서 수행하게 된다.
7만 명 넘는 희생자… 여전한 불신과 긴장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NCAG의 도입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라기보다는 선언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 보건 당국 추산 7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산발적인 폭력 사태로 인해 휴전 이후에도 4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는 등 현지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