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급증을 만든 국가별 수출시장 구조
HBM 시장 확대를 이야기할 때 한국의 실제 메모리 수출 흐름을 함께 보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관세무역 통계에서 HBM을 별도 품목으로 직접 식별할 수 없다는 한계도 분명하다. 따라서 이번 분석은 HBM 수출액 자체가 아니라, HBM을 포함할 수 있는 한국 DRAM 통관수출이 어느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GeoStory가 Korea Customs Service(KCS) 통관통계를 집계한 결과, 한국의 DRAM 수출은 2026년 1~7월 64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3.1억 달러 증가, 증가율로는 343.4%에 해당한다.
이 증가를 국가별로 뜯어보면 흐름은 매우 분명하다. 증가분의 대부분이 중국·베트남·필리핀·홍콩 등 아시아 생산 및 조립 거점으로 집중됐다.
중국은 여전히 절대적인 핵심 시장이다
2026년 1~7월 한국의 DRAM 수출에서 중국은 457.4억 달러, 비중 70.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351.8억 달러로, 전체 증가액의 69.9%를 설명한다.
즉, 2026년 한국 DRAM 수출 급증의 약 70%는 중국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비중은 소폭 낮아졌다는 것이다. 2025년 1~7월 중국 비중은 72.1%였고, 2026년 1~7월에는 70.4%로 1.66%p 낮아졌다. 절대 수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다른 시장도 함께 커졌다는 의미다.
베트남은 규모를 유지했고, 필리핀은 존재감이 커졌다
베트남은 2026년 1~7월 94.3억 달러, 비중 14.5%를 기록했다. 증가액은 72.3억 달러, 전체 증가 기여도는 14.4%다.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확대 시장이다.
필리핀은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 중 하나다. 수출액은 49.2억 달러, 비중은 7.6%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43.4억 달러, 증가 기여도는 8.6%다. 특히 비중이 4.0% → 7.6%로 크게 뛰어올랐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기 회복 이상의 구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홍콩도 17.7억 달러, 비중 2.7%로 증가했고, 증가 기여도는 2.7%였다. 대만은 절대 수출액이 늘었지만 비중은 낮아졌다.
증가 기여도는 중국·베트남·필리핀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2026년 1~7월 한국 DRAM 수출 증가액 503.1억 달러를 기여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 중국: 351.8억 달러, 기여도 69.9%
- 베트남: 72.3억 달러, 기여도 14.4%
- 필리핀: 43.4억 달러, 기여도 8.6%
- 홍콩: 13.4억 달러, 기여도 2.7%
- 싱가포르: 7.0억 달러, 기여도 1.4%
상위 3개국만 합쳐도 전체 증가액의 90%를 넘는다. 즉 이번 급증은 “전 세계 전반적 확산”보다는 몇몇 핵심 아시아 거점에 집중된 확대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중국+홍콩을 함께 보면 집중도는 더 높다
중국과 홍콩은 공식 통계상 별도 상대국이므로 이를 하나의 시장으로 재분류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참고지표로 두 국가를 합산해 보면, 2026년 1~7월 비중은 73.1%에 이른다.
이 수치는 한국 DRAM 수출이 여전히 중화권과 그 주변 유통·조립 거점에 매우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상위 5개국 집중도는 2025년 1~7월 97.0%, 2026년 1~7월 96.7%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장이 확대됐어도 집중 구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 수출 구조는 무엇을 시사하나
이번 데이터는 몇 가지 함의를 보여준다.
첫째, 한국 DRAM 수출 급증은 여전히 중국 중심 구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둘째, 그 안에서 베트남과 필리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셋째, 시장 확장 속에서도 상위 몇 개 국가에 대한 높은 집중도는 유지되고 있다.
넷째, AI 메모리 사이클이 단지 한 국가의 수요가 아니라 동아시아 생산·조립 네트워크 전체를 따라 반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더 깊이 보려면 국가별 수출뿐 아니라, 메모리 세부 품목과 반도체 후공정·조립 네트워크, 그리고 각국의 AI 서버·패키징 투자 흐름도 함께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
2026년 들어 한국 DRAM 수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그 증가가 어디서 왔는지를 보면, 이야기는 단순한 총액 증가가 아니다.
중국이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과 증가 기여도를 유지하고 있고, 베트남과 필리핀이 뒤를 받치며 아시아 생산거점 중심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메모리 수출이 AI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다.
다만 다시 강조하면, 이 통계는 HBM만의 수출자료가 아니라 HBM을 포함할 수 있는 전체 DRAM 수출통계다. 따라서 HBM 시장 전망과 연결해 읽되, 두 자료를 동일한 의미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HBM 시장 2028년 1,960억 달러 전망 AI 반도체 경쟁의 무게중심이 GPU의 연산성능만을 높이는 경쟁에서 메모리 대역폭과 패키징 구조를 함께 최적화하는 경쟁으로 이동하고 …
자료
- Korea Customs Service (KCS) monthly trade statistics
- GEOSTORY Semiconductor Foundation DB 집계
- 기준 품목: HSK10
8542321010(DRAM) - 본문 수치는 2025 Jan–Jul과 2026 Jan–Jul 동일기간 비교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