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슈니크(Oreshnik), 게임 체인저인가?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오레슈니크…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

임기를 2달 남겨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17일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러시아에 전격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7억 2,500만 달러(한화약 1조 억 원) 상당의 군사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한다. 

우크라이나는 11월 17일 미국이 제공한 ATACMS 미사일로 브랸스크 탄약고를 공격했고, 11월 19일 유럽이 제공한 스톰 섀도(Storm Shadow)로 쿠르스크에 있는 러시아군 지휘소 한곳을 폭격했다. 

푸틴의 레드라인 시험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여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 이는 곳 나토의 참전으로 간주한다고 레드라인(red line)을 명확히 했다. 푸틴은 서방이 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선제적으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바이든은 그의 레드라인을 시험이라도 하듯 ATACMS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우크라이나가 ATACMS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날은 지난 9월 개정한 핵 교리를 푸틴이 승인 한 날이었다.

러시아는 즉각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슈니크(Oreshnik)를 발사하여 미국과 유럽의 NATO 국가들을 향해 경고한다.

푸틴도 즉각적인 성명을 내 우크라이나 라이나가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은 무기를 제조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명백한 NATO의 개입임을 선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오레슈니크 발사를 통한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11월 23일 ATACMS 미사일로 또다시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러시아의 방공시스템 S-400을 파괴함으로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한다. 

중거리 탄도 미사일 오레슈니크(Oreshink)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슈니크에 대하여 알져진 것은 거의 없다. 푸틴의 성명에서 설명한 제원,  러시아측 언론에서 흘린 정보,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의 추정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오레슈니크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속도-마하 10

푸틴은 오레슈니크가 음속의 10배인 마하 10으로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당 2.5~3km의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서방이 가지고 있는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요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거리

사거리는 3,000km~5,000km로 추정되고 있다. 1,000km~5,500km인 일반적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사거리보다 최저 사거리가 더 길며 유럽을 겨냥하여 개발한 IRBM이다.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럽 내 주요 도시에 도달하는 데는 모두 17분 이내이다. 

탄두 및 파괴력

국방부 차관보인 사브리나 싱은 오레슈니크를 러시아  RS-26 루베즈(RS-26 Rubezh) 준ICBM의 변형으로 확인했다.  RS-26 루베즈는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러시아 의 고체 연료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 이다.  RS-26은  다탄두 독립 타깃 재돌입체 ( MIRV ) 를 장착할 수 있다. MIRV는 여려개의 탄두를 장착하여 발사할 수 있는 운반체계를 말한다. 오레슈니크도 3~6개의 탄두를 장착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레슈니크는 2~3단계 추진 체계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레슈니크의 탄두는 대기권 진입 시까지 2~3개의 추진체을 버리고, 대기권에서 탄두가 분리되어, 개별 탄두는 목표를 향해 마하 10의 속도로 향한다. 재래식 탄두와 핵무기를 섞어서 발사할 수 있다. 오레슈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헤이즐넛)라는 뜻이고 대기권에서 분리되는 탄두가 마치 개암나무에서 개암(헤이즐넛)과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개암나무

표면온도

일반적인 제트엔진은 1,500°C~3,000°C에서 작동한다. 4,000도를 넘어가면  엔진의 재료가 타버린다. 러시아 신문 Sputnik는 오레슈니크는 4,000도에서도 견딘다고 보도 했다. 태양의 표면 온도가 5,500도이니 거의 태양 표면온도와 근접한 것이다. 

게임 체인저일까?

푸틴이 설명한 오레슈닉은 너무 새로운 것이라서  그가 연설에서 주장한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오슬로 대학의 국방 전문가인 파비안 호프만은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이우 인디펜던스(Kyv 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이 미사일 시스템에 10% 이상의 새로운 부품이 들어갔다면 매우 충격적일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RS-26을 분해했거나 그냥 개조한 다음, 몇 가지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페인트 작업으로 이 새로운 미사일을 조립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평가도 있다.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의 핵 확산 방지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는 우크라이나의 유즈마쉬 미사일 생산 공장에 대한 최근 공습은 갈등에서 러시아의 “진정한 군사적 역량”을 보여주었으며 우크라이나 군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니다.

워싱턴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CSIS)의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인 톰 카라코는 오레슈닉 탄두는 불활성 상태일 때조차도 고속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 속도는 “방공 시스템이 요격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소형 폭탄이 투하되면 거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오레슈니크에 대한 평가는 아직 다양하다. 로히드 마틴등 미국의 군산복합체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오레슈니크가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유즈마쉬(Yuzhmash)로 급파되었다. 파편을 부석하기 위한 것이다.  분석이 나올 때까지 오레슈니크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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