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장중 1,000엔 대폭락… 미·일 ‘환율 개입’ 공포에 엔화 급등

미·일 당국의 환율 개입 경계감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닛케이 지수가 장중 1,000엔 넘게 폭락했습니다. ‘레이트 체크’ 소동으로 엔·달러 환율이 154엔대에 진입한 가운데,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레이트 체크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말해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침묵의 시인'으로 받아들임

26일 오전, 일본 도쿄 주식시장이 급격한 엔화 강세(엔고)의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1,000엔 이상 폭락해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졌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을 뒤흔든 것은 지난 주말부터 금융가에 파다하게 퍼진 당국의 ‘레이트 체크(Rate Check)’ 소식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미국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금융기관에 시세를 문의하는 등 시장 개입 준비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적으로 정부가 실탄을 쏘기 전(직접 개입) 수행하는 사전 단계로 해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 매수 주문이 폭주한 것이다.

이 여파로 2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달러당 154엔 20전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엔화 가치가 그만큼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주력인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대형 악재로 작용한다.

일본 외환 당국의 수장 격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도 불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레이트 체크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침묵의 시인’ 혹은 ‘전략적 모호성’으로 받아들였고, 당국의 개입 의지가 확고하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엔화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도쿄 시장이 환율 변동성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일 당국의 실제 개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엔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일본 증시의 조정 폭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그

함께보기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태그

Leave a Reply

PICK

지도로 보는 지정학,역사,경제

지오스토리

로그인 하시고 모든 정보를 확인하세요

구독하히고 회원 전용 컨텐츠를 받아보세요

무료회원
0
모든 내용을 무료로 조회 할 수 있습니다.
정회원
10 달러(1,4000원)/년
원화 무통장 입금시(14,000원/년)이며 회원 전용 컨텐츠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