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2025년 ‘자동차 패권’ 교체… 중국, 사상 처음 일본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 中 2,700만 대 vs 日 2,500만 대… 3년 만에 800만 대 격차 뒤집어 – ‘내수 포화’ 중국, 동남아·유럽 수출로 활로… 전기차(EV) 전환이 승부처 – 장안자동차, 4년 만에 1,000만 대 생산… ‘압축 성장’의 상징

중국 자동차 수출
장안자동차는 2025년 12월, 누적 생산 3,000만 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5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맹주가 바뀌었다.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국가에 등극하며 100년 자동차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S&P Global Mobility와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 Asia)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오랜 기간 왕좌를 지켜온 일본은 약 2,500만 대에 머무르며 2위로 내려앉았다.

2025년 S&P Global Mobility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집계

3년 만에 사라진 '800만 대의 벽'

이번 순위 역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중국의 무서운 추격 속도다. 불과 3년 전인 2022년만 해도 일본(약 3,300만 대)과 중국의 격차는 800만 대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은 내수 시장의 포화 위기를 공격적인 ‘밀어내기 수출’로 타개하며 이 격차를 단숨에 소멸시켰다.

특히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불리던 동남아시아 시장의 지각변동이 결정적이었다. 태국 시장에서 90%에 달하던 일본차 점유율은 2025년 70% 미만으로 급락한 반면, 중국차는 저가형 전기차를 앞세워 아세안(ASEAN) 판매량을 전년 대비 49%나 끌어올렸다. 유럽 시장 역시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약 230만 대의 중국차가 판매되며 시장을 잠식했다.

장안자동차로 본 'LTE급' 성장 속도

이러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압축 성장은 ‘장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의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안자동차는 2025년 12월, 누적 생산 3,000만 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성장 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첫 1,000만 대 생산에 30년(2014년 달성)이 걸렸으나, 두 번째 1,000만 대는 7년(2021년), 세 번째 1,000만 대는 불과 4년여 만에 돌파했다. 기념비적인 3,000만 번째 차량이 화웨이(Huawei), CATL과 합작한 프리미엄 전기차 ‘아바타(Avatr) 12’였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물량 공세’를 넘어 ‘첨단 기술(NEV)’ 중심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했음을 시사한다.

2025년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에서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49% 급증하여 약 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적 고착화… "일본의 1위 탈환 쉽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번 역전 현상이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며 전동화 타이밍을 놓친 사이,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배터리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S&P Global Mobility는 향후 일본 자동차 산업이 2,500만 대 수준에서 정체(Flat)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2040년까지 4,000만 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양국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장벽이 중국 기업들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변수로 지목된다.

경영혁신 전문가 & 지정학 전략 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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