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디 프레세’ 인터뷰… “단순히 땅 사고 싶어 하는 심리” 유럽 파병엔 “억제력 없는 우스꽝스러운 짓”… 미 정치권 ‘격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압박하기 위해 유럽 주요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전략적 판단 아닌 심리적 소유욕"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일간지 ‘디 프레세(Die Presse)’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고집스럽게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는 본질적으로 땅과 자산을 사들이는 부동산 업자”라며 “그는 단지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싶어 할 뿐이며, 그런 방식으로만 세계를 이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린란드 확보 노력을 국가 안보 전략이 아닌, 개인적인 ‘자산 취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의 대응은 무기력, 군사력 사용 시 NATO 종언"
인터뷰 당시 볼턴은 유럽 국가들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유럽국들이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한 것을 두고 “억제력이 되지 않을 뿐더러, 너무 상징적이라 오히려 우스꽝스러워(滑稽)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그린란드에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논의 자체가 미국에 부식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동맹 신뢰도 하락을 우려했다.
"미 내부 정치적 격변 불가피"
볼턴은 만약 그린란드에서 군사 작전이 강행될 경우 “미국 내에서 정치적 격진(激震)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주변에 현실적인 판단을 내릴 참모들이 있는 만큼 실제 군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볼턴의 인터뷰 직후인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유럽 8개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볼턴이 우려했던 ‘부식적 영향’은 이미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2월부터 10% 추가 관세 부과, “매각 합의 안 되면 25%까지 인상” 초강수 유럽 주요국 “동맹 흔드는 위험한 행위” 규정… 강력한 보복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