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압박 최고조, 전략은 부재: 제네바 협상을 앞두고 미 항모전단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정권 붕괴 후의 구체적 대책은 전무하다.
루비오의 경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차기 권력이 불투명하다”고 시인했고, 정보 당국은 강경파 혁명수비대의 권력 장악을 우려하고 있다.
대안 세력 실종: 레자 팔레비조차 실질적 역량이 부족해, 과거 베네수엘라와 달리 확실한 대체 세력이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제네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으나 정권 붕괴 이후의 상황을 통제할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어 워싱턴 내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란 정권 제거 시 발생할 권력 공백을 누가 메울지에 대해 명확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군사적 압박과 정치적 목표의 괴리
현재 워싱턴은 제네바 협상 국면에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타격단을 통해 강력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F-35C 라이트닝 II와 EA-18G 그롤러의 조합은 이란의 현대화된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현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군사적 타격 능력이 정작 타격 이후의 정치적 목표 설정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 증언에서 정권 교체 이후 누가 권력을 잡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공론화했다.
이는 군사적 옵션은 준비되었으나 그 결과로 초래될 정치적 상황을 관리할 전략은 부재함을 시인한 것이다.
혁명수비대 권력 장악 가능성과 내부 불투명성
미 정보 당국의 평가에 따르면 지도부 공백이 발생할 경우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즉각적으로 그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혁명수비대의 막강한 영향력과 불투명한 내부 구조 때문에 정권의 완전한 붕괴 이후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가셈 솔레이마니가 사살된 이후 혁명수비대의 의사결정 과정과 권력 서열의 불투명성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는 미국이 이란 내부의 권력 역학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상당한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권 붕괴가 의도치 않은 극단주의 세력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례와의 대비 및 정보 공백
현재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정보력은 과거 베네수엘라 사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 관리들은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하기 전부터 현지의 정치적 역학 관계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최고 지도자를 신뢰성 있게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나 세력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정보의 공백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정치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한 현시점에서 워싱턴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정권 교체 이후의 대안이나 잠재적 결과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진행되는 압박 전략은 예상치 못한 지역적 혼란과 힘의 공백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의 '포스트 이란' 대안: 레자 팔레비에 대한 평가와 한계
이러한 전략적 공백 속에서 이란의 마지막 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가 잠재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미국 내의 평가는 유보적이다. 팔레비는 서방 세계에 친숙하고 세속적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반정부 시위대의 상징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그를 이란의 체제 전환을 이끌 인물로 주목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 행정부와 정보 당국은 그를 확실한 ‘대체재’로 낙점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첫째, 그가 이란 내부에서 실질적인 조직력이나 군사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망명객이라는 점이다. 둘째, 팔레비 왕조 시절의 전제정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반감이 여전히 존재하여, 그가 귀국할 경우 국민적 통합보다는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셋째, 미국이 특정 인물을 노골적으로 지지할 경우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프레임이 씌워져 오히려 반정부 운동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작용하고 있다.
결국 워싱턴은 팔레비라는 상징적 인물은 존재하지만, 그가 권력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울 수 있는 실질적 통치 역량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누가 권력을 잡을지 알 수 없다”는 발언의 핵심 배경이며, 현재 미국의 대이란 전략이 가진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트럼프의 선택은?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불가능성(Impossible)과 정치적 필연성(Inevitable)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네타냐후와 강경파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실질적인 공격 명령인 [Phase Two]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다.
불가피한 이란 공격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지금이야말로 그들이 1기 행정부 때부터 꿈꿔왔던’중동 질서의 재편을 완성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들이 보기에 현재의 하메네이 정권은 수년간의 경제 제재와 내부 소요로 인해 “스치기만 해도 무너질 수 있는” 역대 최약체 상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