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군사적 자원 고갈과 이란의 비대칭 전력 위협으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강경한 수사에 갇혀 이란과의 전면전 위기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을 포함해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배치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이란이 양보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은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와 달리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은 중동 지역의 장기전으로 번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치 않는 전쟁을 피하려면 이란의 양보를 강제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출구가 없다고 분석한다. 다가오는 목요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핵협상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레바논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것은 현재의 고조된 긴장감을 반영한다.
미 국방부의 경고와 자원 고갈 우려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가져올 심각한 위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 사상자 발생, 방공망 약화, 병력 과잉 배치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의 요격미사일 재고는 약 2주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속적인 군사 캠페인은 향후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할 핵심 탄약의 고갈을 초래할 수 있다.
작년 6월부터 해상에 배치된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은 오수 처리 문제와 승조원들의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역시 미국의 군사적 역량이 고강도 공습 기준 4일에서 5일, 저강도 기준 1주일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케인 의장이 무력 충돌 시 미국이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주장하며 국방부의 내부 우려를 표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방공망 제압 작전의 난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방공망 제압 및 파괴에 사활을 걸고 약 50대의 전자전 전용 항공기를 배치했다. 하지만 이란의 방공망 무력화는 단순한 물량 공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레이더 및 전술 교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 방공망 자체를 정면으로 돌파한 것이 아니라 사보타주와 사이버 공격을 통해 교전을 회피한 결과다. 미군과 이스라엘의 전자전이 이란의 레이더를 마비시킨다 해도, 이란은 자체 드론과 방공 시스템에 내장된 레이더, 그리고 중국이 제공하는 실시간 위성 데이터를 통해 표적 획득을 계속할 수 있다. 또한 미 해군 함대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 수량 역시 함정의 생존성을 담보하기 위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상 작전의 불확실성과 가디르급 잠수함의 위협
공중전의 어려움과 더불어 해상전에서도 미군은 이란의 비대칭 전력에 직면해 있다. 이란의 소형 잠수함인 가디르급은 수중 속도 20km/h로 기동하며 미국 군함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2018년 현대화를 거친 가디르급은 디지털 스크린,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열화상 비전을 포함한 우수한 광학 및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잠항 중 발사 가능한 사거리 300km의 자스크-2 대함 미사일과 360km/h의 속도를 내는 초공동 어뢰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배터리 폭발 사고를 근거로 이란이 비밀리에 리튬 배터리를 장착했을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며, 이 경우 가디르급은 기존 11시간을 넘어 6일에서 8일간 잠항이 가능한 전력으로 변모한다. 실제로 가디르급은 과거 미군 함정에 들키지 않고 근접 촬영을 한 사례가 있어, 제럴드 R. 포드함을 비롯한 미 해군 전단에 실질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타임라인과 마지막 기회
이번 군사 행동이 이스라엘의 마지막 기회로 불리는 이유는 미국의 정치 일정 때문이다. 2026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통제권을 상실할 경우, 향후 이러한 대규모 단독 군사 행동을 추진할 정치적 동력을 완전히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탄핵 위협과 정치적 압박을 통해 대통령을 레임덕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강경 기조는 중동의 판도를 바꾸려는 마지막 승부수로 풀이된다.